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전운
‘중진 전원 컷오프’ 진통 계속
이정현 “후배에 길 열어주고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나가야“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은석·추경호·윤재옥·주호영·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 뉴시스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 의원들에게 “이름값도 얻고, 경력도 쌓고, 명예도 누리고, 마지막 자리까지 다 가지려 한다면 그게 혁신이냐”라며 전원 컷오프(공천 배제)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며 “꿩도 먹고 알도 먹고 털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젊고 창의적이며 미래감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고, 본인은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중앙정치든 더 큰 무대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맞다”며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이라면 지역 자리를 두고 다투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나라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용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공관위에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현역 중진들을 모두 컷오프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만 경선을 붙이는 방안을 제시해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라며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는가”라고 이 위원장을 직격했다.
주 의원은 특히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다. 명백한 해당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10년 동안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워왔다”며 “제 안위만 생각했다면 국회의원 자리에 머무는 것이 더 편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방통위원장은 “어떤 경선 방식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구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동혁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장 공천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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