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초등학생 몰살 “오전반 165명, 대피도 못하고 폭사” 절규…유네스코도 비판 [美 이란 공격]

이란 초등학생 몰살 “오전반 165명, 대피도 못하고 폭사” 절규…유네스코도 비판 [美 이란 공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3-02 11:41
수정 2026-03-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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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나브시 여학교서 최소 165명 사망
공습당시 오전반 학생 170명과 교사 교내에
단시간 내 공습으로 대피 시간 확보 못 해
유네스코 “배움 공간에서 학생 살해” 비판
최연소 노벨평화상 말랄라도 강력 규탄
미국 국방부, 학교 공습 관련 언급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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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 학부모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엉망이 된 책가방을 들고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 학부모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엉망이 된 책가방을 들고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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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수습된 한 소녀.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이란 외신 담당 부서 제공)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수습된 한 소녀.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이란 외신 담당 부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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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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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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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28 미나브 AP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이란 내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65명이 숨졌다고 이란 당국이 1일 발표했다.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검찰 당국은 이날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 미사일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95명으로 집계했다. 이후 이란 보건부 대변인 호세인 케르만푸르는 사망자가 18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들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MSNOW와의 인터뷰에서 “무고한 여학생 150명이 사망했으며, 일부는 아직 잔해 밑에 묻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구역 내 여자초등학교
공습 소식에 하교 기다리던 학생들 참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 학교 폐쇄가 결정됐으나, 학교 인근에 대한 공습이 단시간 내에 이뤄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학생과 교사 등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당시 학교에서는 오전반 학생 170명이 하교를 위해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이어서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현지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미사일 공습으로 초토화된 학교 앞에서 학부모와 주민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학교 외벽에는 학생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벽화가 선명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해당 학교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시설 밀집 구역 내에 있다. IRGC 해군 의무사령부 소속의 샤히드 압살란 진료소와 세예드 알-쇼하다 문화복합단지가 근처에 있다.

군인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로 운영되다가, 저렴한 학비에 민간인 가정 자녀의 수요가 늘면서 일반 학교로 전환됐다.

유네스코 “교육기관서 살해된 학생들” 규탄
미 국방부 “헤그세스·중부사령부 X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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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이란 내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65명이 숨졌다고 이란 당국이 1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 미사일 공습 현장. 학교 앞에 모인 학부모들이 절규하고 있다. 2026.2.28 파르스 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과정에서 이란 내 초등학교에 미사일이 떨어져 학생과 교사 등 최소 165명이 숨졌다고 이란 당국이 1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 미사일 공습 현장. 학교 앞에 모인 학부모들이 절규하고 있다. 2026.2.28 파르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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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 숨진 여학생들의 책가방이 한데 모여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초토화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시 샤자레 타이에베 여자초등학교에 숨진 여학생들의 책가방이 한데 모여 있다. 2026.2.28 미나브 신화통신 뉴시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미나브 여자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학생 포함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유네스코는 이날 성명에서 “중동에서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 고조가 교육기관, 학생 및 교육 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움을 위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살해된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부여된 보호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2014년 17살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아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고,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던 소녀들의 삶이 잔혹하게 끝났다”며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 공습을 규탄했다.

말랄라는 “민간인, 특히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나는 이를 절대적으로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현재는 결별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학교 공습 현장을 공유하며 “이런 것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고, 돈을 기부하지 않았으며, 투표하지도 않았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초등학교 미사일 공습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엑스(X)페이지를 참고하라”며 직접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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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윈스턴 S.처칠(DDG81)이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TLAM)을 발사하고 있다. 2026.2.28 미 해군 제공
28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윈스턴 S.처칠(DDG81)이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TLAM)을 발사하고 있다. 2026.2.28 미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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