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이란 국민들은 양극단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일 이란 국영방송은 무거운 음악을 배경으로 남성 앵커가 눈물 섞인 목소리로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란 준공영 파르스 통신은 비르잔드 지역의 중심 광장에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모여 하메네이 대형 초상화를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란 카샨시에서도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주먹을 불끈 쥐며 외치는 집회가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에도 구름떼 같은 조문 인파가 몰렸다.
이란 매체가 소셜 네트워크에 올린 동영상에는 눈물을 흘리며 머리나 가슴을 때리거나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망연자실해 통곡하는 이란 국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 테헤란 AP 연합뉴스
이란 관영매체를 제외한 친이스라엘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서는 도로 위에서 춤을 추거나 하메네이의 거처가 폭격당한 것을 지켜보며 환호하는 이란 여성들의 모습이 소개됐다.
지난 1월 반정부 시위로 수천 명이 사망한 이후 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주민들은 이번이 “나라를 되찾을 위대한 기회”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정부 시위대를 치료했던 한 이란 의사를 인용해 미국의 공습으로 희망을 가졌다는 이란 내부 여론을 전했다.
이 의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권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신속하고 비교적 유혈 사태가 적은 공격으로 민주적 이행의 길을 여는 것”이라며 “제한적 공격은 정권의 강경파를 강화하거나 권력 공백을 초래하여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 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반정부 세력과 가까운 또 다른 고위 관료는 WSJ에 미국 공습 소식을 듣고 공개적으로는 기뻐하지 않고 있으며 신뢰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축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는 하메네이의 사망을 두고 찬반 집회가 세계 곳곳에서 열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에서는 ‘이란에서 손 떼라’는 구호와 함께 반전 집회가 열렸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 만에 마침내 자유가 찾아왔다는 환호의 목소리도 넘쳐났다.
백악관 앞에서 열린 이란 공습 규탄 시위 바로 옆에서는 “고마워요, 트럼프”라는 구호와 함께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함께 나부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이란계 미국인 수백 명이 거리에 모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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