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전 20점 올리며 승리 견인
FA 합류 첫 시즌에 우승 욕심 드러내
남자부 경쟁 치열…“무조건 이긴다”
KB손해보험 임성진이 24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2026.2.24 KOVO 제공
“한 시즌만 뛰고 군대 가는데 가기 전에 뭔가 이뤄놓고 가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요.”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임성진이 입대 전 우승하고 싶은 욕심을 전했다. 8억 50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겨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자신의 손으로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하다.
임성진은 24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안방 경기에서 20점을 기록하며 팀의 3-1(25-20 18-25 25-16 25-2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안드레스 비예나가 공격성공률 55.26%로 22득점 하며 가장 지분이 컸고 임성진이 공격성공률 54.84%로 비예나와 함께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이날 활약을 포함해 최근 경기만 보면 제대로 물이 올랐다. 임성진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1일 우리카드전 21점에 이어 이날도 20점을 올리며 팀의 핵심전력으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한 자릿수 득점 경기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야 기대했던 임성진의 모습을 보여주는 분위기다. 공격과 리시브는 물론 강한 서브로 여러 차례 상대를 흔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임성진의 모습에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 대행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 대행은 “현재 몸 상태가 가장 좋다”면서 “황택의와 플레이를 잘 맞추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남아서 추가 훈련을 하는 성실한 선수”라며 “이렇게 올라온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이고 새로운 팀에 와서 부담이 많이 됐을 텐데 더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B손해보험 임성진이 24일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026.2.24 KOVO 제공
최근 경기력에 대해 임성진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내 역할을 다 못 해준 것 같아서 쉽지 않은 시즌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말부터 꺼냈다.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여유가 더 생겼고 그것이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터 황택의와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크다. 임성진은 “택의 형이 ‘볼 때리기 전에 생각이 많아 보인다. 빨리빨리 쏴줄 테니 생각하지 말고 때려라’고 해주셨다”면서 “엄청 빠르게 하다 보니 될까 싶었는데 워낙에 토스를 잘하는 형이라 좋아하는 볼을 다 맞춰주시더라”고 말했다. 임성진은 “끝난 게 아니니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많은 금액을 받고 이적한 것보다 임성진을 더 자극하는 요인이 있다. 바로 입대다. 임성진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A로 와서 첫 시즌만 하고 가는 것이 아무래도 영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임성진은 “늦게 가는 거긴 하지만 어차피 다 가는 거니까 잘 갔다 오려고 한다”면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언가 이루고 가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한 그에게 그 무언가가 ‘우승’이냐고 묻자 주저하지 않고 “맞다”는 답을 내놨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승점 50(16승 15패)을 만들며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이날까지 선두 대한항공이 승점 60(20승 10패), 현대캐피탈이 승점 59(19승 11패)로 왕좌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승점 46(16승 14패), OK저축은행이 승점 45(15승 15패), 우리카드가 승점 43(15승 15패)으로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막판인 만큼 지금 거두는 1승은 그 가치가 남다르다. 임성진도 “3위부터 6위까지 승점이 1~2점 차로 붙어 있어서 매 경기 치열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 “모든 팀을 상대할 때 최선을 다해서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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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이 입대 전에 이루고 싶다고 밝힌 목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