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극동·우성 리모델링 잡기, 건설사 신경전

사당 극동·우성 리모델링 잡기, 건설사 신경전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3-07-12 01:59
수정 2023-07-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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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조합 설립에 14일 이사회
추정 사업비 1조 5000억원 대단지
시공사 내년 윤곽, 컨소시엄 가능성
높아진 분담금·재건축 목소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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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규모로, 리모델링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이 조합 설립에 이어 첫 이사회를 예고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정 사업비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유수 건설사들의 물밑 전쟁이 이미 치열한 상태다.

이수극동 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지난 5일 조합법인 등기를 마치고 오는 14일 1차 이사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나의 필지에 위치한 우성 2차(1080가구), 3차(855가구), 극동(1550가구)과 달리 필지가 분리된 신동아 4차(912가구)도 별도로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4개 단지는 통합 리모델링을 통해 4397가구에서 최대 5054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차 이사회 안건은 세무회계 용역업체 입찰, 외부회계감사 용역업체 입찰, 조합 상근임원 임명, 서울 리모델링주택조합 협의회 가입 등 내부 살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안건은 2차 이사회에서 진행할 예정인데, 시공사 선정은 내년 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단지에 플래카드를 걸어 두고 수주에 정성을 쏟고 있다.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최근 정비업계에서 수주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사당동인 데다 서울 도심에서 보기 힘든 5000가구 대단지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상징성이 매우 큰 단지라 추진위원회 설립 때부터 이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리모델링 최대 규모(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수직증축 1호 실적 등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 최대 규모 단지에 걸맞은 최고의 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높아진 분담금과 리모델링 반대 주민을 수용하는 문제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극동아파트 한 입주민은 “애초 평당 분담금이 500만원 중반 정도라는 말에 리모델링에 찬성했지만, 분담금이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우성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최근 정부가 각종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성 있는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주민 목소리도 큰 상황”이라며 “리모델링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인 데다 옛날 아파트 구조를 바꾸기 어렵고 층고도 낮아 ‘동굴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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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이수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장은 “과거에는 시공사 선정에 브랜드를 많이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자는 게 조합원들의 입장”이라며 “수직증축이 (시공사 선정의) 기본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암반 지반이라 물리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0% 정도가 15층 이상이라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사비가 많이 올랐지만, 일반분양가도 오른 만큼 주민들에게 가장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3-07-1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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