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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뿜는 日증시… 닛케이 33년 만에 최고치

불뿜는 日증시… 닛케이 33년 만에 최고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6-06 00:32
업데이트 2023-06-0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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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거품경제 뒤 최대 활황
금융완화 유지로 세계 자금 몰려

5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가 3만 2000선까지 상승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90년 7월 23일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운 것으로,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3만 221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3만 2000대에 오른 것은 1990년대 거품경제 이후 33년 만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채 한도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종지부를 찍자 일본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40엔대까지 상승하면서 자동차, 기계 등 수출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이들 업종이 닛케이225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만이 아니라 최근 장이 열릴 때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2만 5700엔대에서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는 현재 올해 초보다 약 25% 급상승했다. NHK는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본은 경기가 안정적이라는 판단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 기업들의 결산 발표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지난 4월 취임 전부터 계속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자 세계 투자자들의 돈이 일본에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3-06-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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