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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해찬 출판기념회서 “존경하는 어른”…李·李 ‘브로맨스’ 눈길

이재명, 이해찬 출판기념회서 “존경하는 어른”…李·李 ‘브로맨스’ 눈길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입력 2022-10-17 17:40
업데이트 2022-10-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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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회고록 냈지만 끝 아닐 것…민주주의 퇴행 않도록 노력”
이해찬, ‘유신 쿠데타’ 언급에 “제 인생을 바꾼 날…벌써 50년”
文 “때로 퇴행의 시간 겪지만 역사는 진보…미완의 꿈 남았다”

축사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2022-10-17 16:19:4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축사하는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2022-10-17 16:19:4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해찬 상임고문을 만나 손을 맞잡고 친분을 과시했다. 둘은 민주당의 전·현직 대표이자 상임고문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이 고문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고문과 악수를 나눈 뒤 축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꿈을 모아서 역사를 만들어오셨고 제가 존경하는 어른”이라고 이 고문을 칭하면서 “오늘 이렇게 회고록을 내셨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주의의 역사가 퇴행하지 않도록,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현 당대표로서 다짐을 드러냈다.

또 이 대표는 이 고문에게 책 출판에 대한 축하의 뜻을 밝히면서 “마침 오늘(17일)이 유신 쿠데타의 날인데 일부러 (이렇게) 잡으신 건가”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1972년 10월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유신 체제’가 막을 올린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 고문은 인사말에서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오늘이 10월 17일이다. 이날은 제 인생을 바꾼 날이다. 그날이 벌써 50년이 흘렀다”면서 이 대표의 발언에 호응했다. 이어 “‘한국적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유신국회를 만들고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종신 대통령을 만드는 체계로 그동안 면면히 쌓아왔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게 10월 유신이었다”면서 “학생들과 정치권이 많은 고민 끝에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를 종식시킨 게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라고 역사를 되돌아봤다.
회고록 출판기념회 찾은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이해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2022-10-17 16:18:54/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회고록 출판기념회 찾은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이해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꿈이 모여 역사가 되다’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10.1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2022-10-17 16:18:54/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 고문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 대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이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왔다. 이 고문은 회고록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너무 아까운 후보다. 굉장히 좋은 후보였다”며 이 대표에 대한 칭찬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고문은 회고록에서 이 대표의 과거를 서술하면서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간 의지가 놀랍다. 다시 서민들, 노동자들 곁으로 돌아와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도 대단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의 지지 그룹이었던 ‘민주평화광장’은 이 고문의 지지 모임 ‘광장’을 기반으로 확대된 조직이었다. 당시 이 고문이 자신의 지지 그룹을 통째로 내줄 만큼 이 대표에게 온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님은 전혀 기억 못 하겠지만, 서점 주인과 서점 고객으로 인연을 갖고 있었다”며 이 고문과의 짧은 인연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고문이 과거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광장서적’이라는 책방을 운영했을 무렵, 그곳에서 책을 샀던 경험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축전을 통해 “때론 퇴행의 시간을 겪기도 하지만 역사는 진보해 나간다는 확신을 회고록에서 보여준다”며 “회고록이 민주, 복지, 평화의 길을 구하는 모든 분께 지혜를 전하는 필독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고문이 꿈꾸었던 많은 것이 현실이 됐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미완의 꿈 또한 많이 남았다”면서 “함께 꿈꾸고 마음을 모으면 또다시 역사가 될 수 있다. 도도한 강물처럼 많은 물줄기가 만나야 멀리 가고 바다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가슴에 늘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문희상 상임고문,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당 지도부 등 야권 주요인사들이 총집결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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