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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불륜녀’ 미운털 박힌 커밀라 ‘왕비’ 칭호 받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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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9-09 17:26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英여왕 서거로 찰스 3세 왕위 자동승계
커밀라, 찰스와 결혼 후에도 비호감 여론
다이애나의 왕세자비 시절 칭호 못 써와
여왕은 즉위 70주년에 커밀라 지지 발언

영국 왕세자비 커밀라 파커 볼스가 2009년 6월 17일 런던 인근 애스콧에서 열린 애스콧 경마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영국 왕세자비 커밀라 파커 볼스가 2009년 6월 17일 런던 인근 애스콧에서 열린 애스콧 경마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찰스 3세가 왕위를 자동 승계하면서 그의 2번째 아내인 커밀라 파커 볼스가 ‘왕비’(Queen Consort) 칭호를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국왕의 아내는 남편의 즉위와 함께 왕비 칭호를 받지만, 커밀라의 경우 찰스 3세와의 불륜 때문에 영국 국민들의 여론이 안 좋기 때문이다.

왕실이 관련된 여러 스캔들 가운데서도 찰스 3세가 왕세자 시절 첫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스펜서와 이혼하고 이듬해 다이애나비가 급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은 세계인의 뇌리에 여전히 충격적인 일로 각인돼 있다.

1981년 결혼한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다가 1996년 이혼했다. 영국에서는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진 결정적인 이유가 찰스 3세와 유부녀였던 커밀라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찰스 3세와 커밀라의 밀월 관계는 다이애나와의 결혼 뒤에도 이어졌다. 두 사람의 불륜 관계에 화가 난 다이애나는 1995년 BBC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세 사람이 있다”며 남편과 커밀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

2005년 4월 9일 영국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가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2005년 4월 9일 영국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가 군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다이애나가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자 영국 국민의 찰스 왕세자에 대한 비호감도는 최고조에 달했고, 커밀라 역시 사람들의 비난에 거리를 나서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를 이어갔고, 결국 2005년 윈저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커밀라가 다이애나를 이어 왕세자비의 칭호를 얻는 것에 국민적 반감이 컸기에, 이를 의식한 커밀라는 다이애나가 왕세자비 시절 사용했던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Princess of Wales) 대신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커밀라는 왕실 입성 후 수십개의 자선 단체를 후원하면서 본인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2년 6월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참석한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 EPA 연합뉴스

▲ 2022년 6월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 참석한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 왕세자비. EPA 연합뉴스

커밀라의 호칭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최근 여왕이 커밀라를 지지한 바 있어 왕비 칭호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왕은 지난 2월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을 맞아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커밀라가 왕비 칭호를 받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왕은 “아들 찰스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대중이) 나에게 보내준 것과 같은 지지를 커밀라에게도 줄 것으로 안다”며 “그때가 되면 커밀라가 왕비로서 충성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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