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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청렴도 세계 33위… 4년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

한국 국가청렴도 세계 33위… 4년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1-01-28 21:34
업데이트 2021-01-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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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투명성기구, CPI 61점 부여
지위 남용·정치 부패 방지책 영향
文대통령 “임기 내 20위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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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회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의 ‘2021 다보스 어젠다 한국 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 1. 27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회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주최의 ‘2021 다보스 어젠다 한국 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 1. 27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한국 국가청렴도가 180개국 가운데 33위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기 초 국정과제로 국가청렴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 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8일 발표한 ‘2020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받았다. 순위로는 2017년 51위를 시작으로 해마다 6계단씩 상승해 33위까지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에서는 23위로 1년 만에 4계단 상승했다.

청렴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덴마크와 뉴질랜드(각 88점)였다. 핀란드·싱가포르·스웨덴·스위스(각 85점)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홍콩(77점·11위)과 일본(74점·19위)이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북한은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와 함께 18점을 받는 데 그쳐 180개국 중 170위에 머물렀다.

국가청렴도를 가늠하는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 부패에 대한 전문가의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를 의미하며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평가된다.

한국의 청렴도가 4년 연속 상승한 것은 사익을 목적으로 한 공무원의 지위 남용을 막을 수 있는지 보는 지속가능지수와 정치 부패를 보는 국가위험지수, 부패 및 뇌물 범죄를 평가하는 국제경쟁력지수 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촛불 운동 이후 정부와 사회 전반이 노력한 결과”라면서도 “일상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공직사회 일선의 부패는 크게 나아지지 못하거나 도리어 나빠진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크게 높아졌다”며 “우리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내 2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은 공정과 정의를 갖춰야 선진국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1-01-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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