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1-15 10:37
수정 2021-01-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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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은 여전히 수사중인데 증거를 넘겼다며 피해자 측 반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업무용으로 쓰던 휴대전화가 이달 초 유족에 반환된 사실이 알려지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15일 “뭐가 그리 급한가요”라고 한탄하며 “성추행, 추행방조사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을 뿐 아직 종국처분이 나오지 않았고 여전히 수사중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계속하여 고 박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자료 분석)을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경찰에 핸드폰 반환요청을 했나본데, 무슨 필요 때문에 사자의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나”라며 “서울시 공용자산을 명의변경까지 해가며 유족에게 넘긴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반환해 달라고 요청할 때 피해자를 한번이라도 떠올려 봤느냐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간과하고 있는 피해자는, 지금도 여전히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호소했다.
“박원순 피해자 인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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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는 문자, 사진 등 성추행 증거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지난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가) 박 시장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상황에서 범행(성폭행) 피해를 입어 정신적 충격이 무엇보다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13일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반년 간 민주당 정치인들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관련 인사들은 피해자를 음해하는데 앞장섰다”며 “열린공감TV, 고발뉴스 등 언론 또는 유사언론 채널이나 김주명, 오성규, 민경국 등 서울시 사람들 그리고 민주당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2차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해 12월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한 이후 2차 가해 대응 서명운동을 전개한 경희대 학생인 이준서씨는 “오래 전부터 민주당의 ‘성주류화’ 정책을 통해 수많은 인사들이 여성운동을 경력으로 삼아 정계에 진출했다”며 “주류 여성운동은 권력과 점점 가까워졌고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린 여성운동계도 그동안의 전략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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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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