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1-15 15:34
수정 2021-01-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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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서울시가 성추행 증거 업무용 휴대폰 유족에 반환했다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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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말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도 참담한 말들도 가득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해온 민주당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친민주당 ‘짝퉁진보’ 인사들의 야만적인 범죄 옹호 행위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릴 생각”이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미투(Me2)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업무용 휴대전화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7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 은폐 행위이고 증거인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휴대폰은 당초 서울시 명의였으나 서울시가 명의를 유족 명의로 이전해 준 데 따라 압수물 가환부 대상이 유족이 됐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에 사용된 것이 서울시 명의의 박원순 공무용 휴대폰이었으므로, 사망 경위에 대한 포렌식 수사가 끝난 휴대폰은 다시 위력 성폭력의 진실을 밝힐 열쇠가 될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박원순 공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가해자 측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울시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엄중한 책임을 받아야 할 범죄조직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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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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