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고 최숙현 선수 가해 선배 김도환, 자필 사과문 제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14 15:47
수정 2020-07-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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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남자선배 김도환 공개 사과문
고 최숙현 선수 남자선배 김도환 공개 사과문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 선수의 사과문을 경주시체육회가 14일 공개했다. 사진은 김도환 선수 사과문. 2020.7.14
경주시체육회 제공
“용기 나지 않아 가혹행위 부인했다”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폭행도 인정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 선수가 공개 사과문을 냈다.

경주시체육회는 14일 김도환 선수가 손으로 쓴 사과문을 공개했다.

김도환 선수는 사과문에서 “조사 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낯선 상황과 많은 관심에 당황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에 최숙현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때린 것을 인정한다”면서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란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고개 꼿꼿이 든 ‘그 사람들’ 사과도 없었다
고개 꼿꼿이 든 ‘그 사람들’ 사과도 없었다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맨 왼쪽)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도환 선수는 지난 9일 오후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성주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김도환 선수의 어머니 역시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환 선수는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 팀 닥터라고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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