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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대사관도 건 무지개 조명마저 꺼버린 미국 백악관

주한 미대사관도 건 무지개 조명마저 꺼버린 미국 백악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6-01 14:01
업데이트 2020-06-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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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 맞이, 흑인사망 항의시위에 무색해져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무지개빛 조명으로 밝혀진 백악관(왼쪽)과 2020년 시위대의 공격에 조명이 모두 꺼진 백악관 모습. 트위터 캡처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무지개빛 조명으로 밝혀진 백악관(왼쪽)과 2020년 시위대의 공격에 조명이 모두 꺼진 백악관 모습. 트위터 캡처
주한 미국 대사관이 1일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무지개 깃발을 대사관 건물 외벽에 걸었다.

대사관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인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기념하고자 레인보우 배너를 대사관 건물에 걸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17년 이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6~7월에 무지개 깃발을 걸어왔다.

한편 ‘2020 제21회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이달 중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9월로 연기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에 5월말~6월초 개최 예정이던 축제 일정을 6월중~6월말로 한차례 연기했다가 8월말~9월말로 변경했다.
무지개 깃발이 걸린 주한 미국 대사관. 출처:대사관 트위터
무지개 깃발이 걸린 주한 미국 대사관. 출처:대사관 트위터
양선우 조직위원장은 “국가적 보건 안전 위기를 빌미삼은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확산 및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이 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도 6월에는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무지개빛 조명을 설치했으나 올해는 흑인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까지 진입하자 아예 조명을 완전히 꺼버려서 대조를 이뤘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를 항의하는 시위대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백명의 시위 인파를 피해 지하벙커에서 한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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