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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이만희, 1월에 대구·청도 다녀가…신천지에 구상권 검토”

대구시 “이만희, 1월에 대구·청도 다녀가…신천지에 구상권 검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13 12:41
업데이트 2020-04-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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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와 대화하는 이만희 총회장
관계자와 대화하는 이만희 총회장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0.3.2
연합뉴스
대구시가 집단감염을 초래한 신천지 측이 신도 명단과 시설 현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방역에 혼선을 일으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대구시 조사 결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1월 대구와 경북 청도를 다녀간 사실도 드러났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실시한 대구 신천지 행정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대구시는 경찰의 협조 하에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지난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의 대구 신천지 신도 명단 관련 컴퓨터 파일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에서 제출한 명단(대구 거주자 기준 1만 459명)과 일치하지 않거나 확인 불가능한 신도 1877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명단 누락과 불일치가 의도적인지 아니면 교적 탈퇴나 다른 교회 이적으로 인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또 유년회·학생회 명단에서 제외된 미입교자 211명과 선교교회 방문자 47명의 명단도 추가 확보했다.

선교교회는 신천지 신도 가족이나 일반인을 자연스럽게 포섭하기 위한 시설로 신천지 등록 시스템에는 등재돼 있지 않다.

대구시는 신천지가 제출한 시설 목록(42곳)에서 누락된 8개 시설을 행정조사와 제보 등으로 추가 파악했으며 총 51개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 측은 지난 2월 22일 1차 자료 제출 당시 전체의 43%인 22곳만 통보하고 지난달 1일 뒤늦게 20곳을 통보해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31번 확진자의 교회 내 동선과 관련해 일부 허위 진술한 정황이 파악됐다.

특히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 대구와 경북 청도를 다녀간 사실도 드러났다. 이만희 총회장은 1월 16일 대구를 방문했고, 다음날인 17일 청도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만희 총회장의 경우 정확한 목적 파악은 곤란한 상황으로,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 정도가 있다. CCTV 영상은 질병관리본부에 방역적인 차원에서 유의미한지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분석은 역학조사에 차질 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서 역학조사 참고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공개 여부는 법률적인 검토를 해봐야한다.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질본과 협의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도 명단 의도적 삭제 여부, 시설 일부 미제출로 인한 역학조사 방해 여부, 역학조사 상 허위 진술 등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상황조사 및 법률 검토를 거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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