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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4-12 22:44
업데이트 2020-04-1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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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26.69%… 아전인수식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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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2층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21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2층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2020.4.11
연합뉴스
민주 “코로나 극복 열망 국민의 의지”
통합 “文정권 심판하는 민심의 분노”
종로 등 격전지는 높아… 대구 ‘최저’

“지지층 결집 4·15 초유 투표율” 전망
“코로나 우려 단순 날짜 분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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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석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석도서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12일 여야가 높은 사전투표율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던 여야는 일단 폭발적인 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지지층 결집 강도에 대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라고 총평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35.77%로 최고 투표율, 전북이 34.75%로 2위를 기록해 힘을 얻었다. 미래통합당과 경쟁하는 지역이 아닌 호남은 민주당 의석을 순증시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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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27% 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 쪽이나 저쪽 다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안심한 지지층이 15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본투표 때 어느 쪽이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대해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는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야당의 텃밭 대구(23.56%)가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를 기록해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은 서울 종로가 속한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5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격전지 투표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혼전이 계속되는 서울 동작을을 포함한 동작구 전체 투표율은 29.51%, 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서울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는 27.87%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총선 최종 투표율 상승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여야 지지층이 유례없이 결집돼 2017년 77.2%를 기록한 대선 최종 투표율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유권자들이 단순히 날짜를 분산해 투표에 참여한 것이 사전투표율을 올린 요인이라면 최종 투표율은 역대 총선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4-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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