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감염학회는 산모가 코로나감염시 모유수유 중단 권고
코로나 확진판정 산모와 아이는 떼어놔야 할까
미국 모유수유의학회에서는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산모와 영아를 분리하는 것은 함께 있게함으로써 얻는 이득보다 적다고며 함께 있도록 하길 권고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사태에서 영아와 산모를 같은 공간에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미국 모유수유의학회 제공
그렇지만 또다른 공중보건기구에서는 영아와 산모를 떼놓아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는 등 의학계에서도 혼란스러운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미국 모유수유학회(ABM)는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와 글로벌공중보건대 연구팀의 분석을 바탕으로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산모와 갓 태어난 아기를 분리시켜놓는 것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 이외의 잇점을 찾을 수는 없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스피딩 메디슨’ 10일자에 실렸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산모와 수유가 필요한 영아를 분리시켜놓는 것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장점 이외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갓 태어난 아이들이 엄마와 직접적 피부접촉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경우 영아들의 심박수와 분당 호흡수가 높아지게 되고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갓 태어난 아이들이 모유수유를 받지 못할 경우 폐렴, 기관지염 등에 취약해지면서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 또 엄마들은 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체계가 약화되면서 병원균에 저항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ABM 회장인 앨리슨 스투베 박사는 “지금처럼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제하며 “산모가 아기를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와 분리시킬 필요는 없으며 의료진도 이 같은 관점에서 산모와 아이들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