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2일째 비강분비물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직접 접촉시 모두 감염
충북대 의과대 최영기 교수. 충북대 제공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호흡기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패럿(족제비 일종)에 주입한 뒤 체내 조직에 전파되는 양상을 확인했다. 패럿을 실험대상으로 한 것은 사람 폐 구조와 비슷한데다 기침을 할 수 있어서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주입된 패럿에서는 감염 2일째부터 비강 분비물은 물론, 타액, 소변,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출됐다.
감염 2일째부터 인체 감염 때 나타나는 기침 증상 등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3일째는 콧물도 흘렸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패럿과 접촉을 하며 동거한 신규 패럿 6마리는 모두 2일 만에 전염됐다. 직접 접촉을 하지 않은 패럿은 감염되지 않았거나 감염돼도 무증상을 보였다.
최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Cell)지의 자매지인 ‘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 온라인판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충북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실험동물을 이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전파 연구에 성공했다”며 “연구 결과를 백신·전파방지 약제 개발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