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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본과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한마디 “분노”

평생 일본과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한마디 “분노”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9 09:22
업데이트 2019-01-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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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지킨 윤미향 정의연 대표 “마지막 순간은 평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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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싸워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임종 전 마지막 남긴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였다.

29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1분께 별세한 김 할머니 곁에는 윤미향 정의연 대표가 임종을 지켰다.

윤 대표는 전날 오전 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김 할머니 곁을 지켰다.

윤 대표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할머니께서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워낙 기력이 없으셔서 무슨 말씀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유일하게 알아들은 말은 ‘일본에 대한 분노’라는 한 마디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 순간에는 평온하게 가셨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암 투병 중이던 김 할머니는 전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일반 병실에서 별세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김 할머니가 숨을 거둔 뒤 정의연 관계자들은 터져 나오는 슬픔을 억누른 채 숙연한 표정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정의연은 이날 오전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문은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정의연은 “김복동 할머니의 활동은 국제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국제여론을 끌어냈다”며 “국경을 넘어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초국적인 연대는 이 세상을 평화로 만들고,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을 막는 데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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