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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대표 추가횡령 포착…뭉칫돈 가족 계좌로” 고발인 조사

“박소연 대표 추가횡령 포착…뭉칫돈 가족 계좌로” 고발인 조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4 14:46
업데이트 2019-0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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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경찰 출석 “미국법인 기부금 신고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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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박소연 고발한 유영재 대표
‘안락사 논란’ 박소연 고발한 유영재 대표 ‘안락사 논란’ 박소연 케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은 구조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 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박 대표에 대한 수사를 착수,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단체들이 동물보호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다.2019.1.24 연합뉴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실) 시절에도 후원금을 빼돌려 쓰는 등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오후 2시께 경찰서에 도착한 유 대표는 “제가 아는 부분에서 성심성의껏 고발인 조사를 받겠다”며 “추가로 횡령에 관한 정황을 포착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동사실 시절 옛날 회계자료를 확보했다”며 “그 회계자료를 보면 일부 뭉칫돈이 박 대표 가족의 개인 명의로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했다. 또 “사적인 용도로 변호사비가 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사실은 박소연 대표가 2002년 설립한 단체로 2015년 단체명을 케어로 바꿨다. 또 동사실 시절 박 대표의 아버지가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가족 계좌로 들어갔다는 뭉칫돈에 대해 유 대표는 “아버지의 월급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보한 회계장부가 몇 년도 자료인지와 횡령액수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을 드리면 저쪽(박 대표 측)에서 준비할 수도 있어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케어의 미국법인과 관련한 의문도 제기했다.

유 대표는 “미국 해외 법인에 관해 미국 국세청에 조회해본 결과 3년간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영리단체는 기부금 실적을 신고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어는 미국 케어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왕성한 모금 활동을 했는데 그게 미국법인 계좌로 들어갔다면 왜 3년간 신고 안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미국 케어에서 한국 케어로 들어온 회계 내역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전 회계팀장에게서 구두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 “(박 대표가) 과거 동사실 시절 모금 내역을 지우고 있다”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강력하게 구속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미국 법인에서 들어오는 후원금 규모에 대해 “미국에서 들어오는 규모는 수천만 원 정도”라며 모든 내역을 신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앞서 유 대표 등은 이달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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