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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힐러리, 위스콘신서 열세…경선 장기화하나

트럼프·힐러리, 위스콘신서 열세…경선 장기화하나

입력 2016-04-05 16:46
업데이트 2016-04-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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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경쟁자 크루즈, 샌더스에 각각 뒤져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위스콘신 주 경선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 탄탄대로를 달려온 그의 경선 레이스에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의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위스콘신 주를 뺏길 가능성이 커 경선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마켓 로스쿨이 공화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위스콘신 경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30%대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40%)에게 뒤졌다.

지난 2월 조사 때와 비교해 트럼프 지지율은 고착 상태를 보인 반면 크루즈 지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5일 열리는 위스콘신 경선에서 여론 조사대로 크루즈가 1위에 오른다면 대의원(42명) 대부분을 가져간다.

크루즈가 이기더라도 대의원 수에서 트럼프가 여전히 선두를 달리지만 위스콘신 패배로 트럼프가 받을 충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이어온 트럼프의 위세가 꺾여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WP는 “그동안 고공비행을 한 트럼프에겐 위스콘신이 추락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낙태여성 처벌,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등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트럼프는 위스콘신에서 패배하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그동안 높은 지지를 받은 고졸 이하 계층에서 크루즈에게 뒤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트럼프가 위스콘신에서 패배하면 이후 상승 동력을 잃어 7월 ‘중재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진다. 대선후보 선정에 당 지도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것은 트럼프로선 달가운 일이 아니다.

민주당에선 위스콘신이 클린턴의 라이벌 샌더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최근 위스콘신 경선의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클린턴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96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 주에서 샌더스가 클린턴을 누르면 최근 7개 주 경선 가운데 6곳을 이기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 샌더스가 확보한 대의원 수는 클린턴에게 크게 뒤진다.

다만 위스콘신 주에서 승리하면 경선 레이스를 끝까지 펼쳐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샌더스는 자신한다.

그는 “위스콘신에서 이기면 (다음 경선지인) 뉴욕에서도 승리할 것이고 결국 우리는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샌더스는 경선에서 승리를 이어가면 클린턴을 지지한 슈퍼 대의원들을 납득시켜 자신의 지지자로 돌아서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슈퍼 대의원은 프라이머리(예비투표)나 코커스(당원대회)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자유의사에 따라 표를 던질 수 있는 주지사, 상원의원, 전직 대통령 등 당내 거물급 인사를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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