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들, 섬 주민들에게 삼계닭 3000마리 전달 눈길

여수시민들, 섬 주민들에게 삼계닭 3000마리 전달 눈길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1-07-08 14:50
수정 2021-07-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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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 6회째 섬 주민들 위한 삼계탕 데이

시민 152명·섬 출향 인사, 단체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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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섬복지지원센터와 여수시민들이 지난 2016년부터 6회째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섬 주민들에게 삼계탕을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화정면의 3개 섬에 1100마리를 보내는 모습.
여수섬복지지원센터와 여수시민들이 지난 2016년부터 6회째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섬 주민들에게 삼계탕을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화정면의 3개 섬에 1100마리를 보내는 모습.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귀한 걸 가져다 주셔서 너무나 고맙기만 하지요.”

임인현(63) 여수시 화정면 제도 이장은 “아주 굵고 포장도 잘 돼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며 “외딴 섬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자체가 마냥 기쁘기만 하는데 몸 보신하라고 선물까지 가져와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임 이장은 “마을에서 준비한 기정떡과 같이 각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섬 주민들에게 삼계탕 3000마리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섬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힘을 쓰고 있는 여수섬복지지원센터가 8일 코로나19로 2년 동안 고립돼 있는 섬어르신들께 영양식을 대접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백야도를 시작으로 배를 타고 30분 걸리는 개도와 월호도 등에 들어가 삼계닭 1100마리를 전달했다. 오는 9일 남면 화태도 등에 1200마리, 15일에는 여객선으로 2시간 소요되는 거문도에 500마리 등 총 3000마리를 보낸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6회째 섬 주민들을 위해 삼계탕 데이를 실천하고 있는 임채욱(63) 여수섬복지지원센터이사장은 “오늘 다행히 날씨가 좋아 무사히 갔다왔다”며 “마음대로 시내를 나가지 못하는 섬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오하려 죄송스런 마음이 더 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동안 성금을 받은 결과 시민 152명과 섬 출향 인사, 단체 등에서 참여해 1500여만원을 모아 준비했다. 800~900g크기다.

여수한영대 사회복지과 교수로 33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5년 정년퇴임한 임 이사장은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는 판단, 재능 기부자들과 함께 10개섬을 매월 한차례씩 찾아 가고 있다.

임 이사장은 “섬은 복지 사각지대여서 항상 안타까움이 든다”며 “주민들이 기쁨을 가져야 섬도 같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섬 복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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