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안전청 추적조사
아프리카 여행 이력 없어
“모두 게이거나 양성애자”
![실험동물로 쓰이는 히말라야 원숭이. 123rf](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09/SSI_2020040914203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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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로 쓰이는 히말라야 원숭이. 123rf](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4/09/SSI_20200409142031.jpg)
실험동물로 쓰이는 히말라야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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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안전청 홈페이지](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5/19/SSI_20220519073943_O2.jpg)
![영국 보건안전청 홈페이지](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5/19/SSI_20220519073943.jpg)
영국 보건안전청 홈페이지
18일(현지시간) 가디언·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영국 보건 당국은 런던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4명이 추가로 발견돼 추적조사에 들어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감염자 중 3명은 런던, 1명은 잉글랜드 북동부에 거주하는 주민이며 이들은 모두 게이이거나 양성애자,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자들이 이 병이 주로 발견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여행하지 않았으며,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선 치사율 10%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감염자가 발생한다. 1958년 원숭이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그 존재가 밝혀졌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1979년 지구상에서 사라진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잠복기는 보통 1~2주이며, 이후 발열과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권태감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 부종을 시작으로 얼굴과 몸에 광범위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의료 시설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는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2019년에도 남성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18년에는 소규모 유행이 돌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감염 사례가 나왔고, 2003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수입한 애완용 설치류로부터 바이러스가 퍼져 47명이 감염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 증상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세계보건기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5/19/SSI_20220519074103_O2.png)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 증상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세계보건기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5/19/SSI_20220519074103.png)
원숭이두창 환자의 피부 증상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 세계보건기구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 바이러스의 경우 쉽게 퍼지지 않아 위험도가 낮다면서도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 중 신체의 어느 부분, 특히 생식기에 비정상적인 발진이나 병변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 보건안전청은 이번 감염자들이 동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확인되자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몸에 특이한 발진이나 병변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잔 홉킨스 박사는 “현재 감염자들 상태로 볼 때 긴밀한 접촉에 의해 지역사회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에 감염의 출처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