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 및 프로그램 형식이 지상파에서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케이블채널들간 경쟁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가 다른 채널들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기 외화시리즈 ‘스몰빌’은 케이블 엔터테인먼트채널인 이채널이 2003년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시즌4까지 방송한 뒤 MBC에서 2004년 시즌1을 내보냈으며 올들어 시즌2를 방송 중이다. 스몰빌 시리즈는 지상파에 이어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채널인 TU에서도 시즌1을 방송하고 있다. 이채널은 최근 미국에서 방송 중인 시즌5를 다음달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채널 이주하 PD는 “인기 외화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케이블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뒤 지상파와 DMB로 확산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몰빌 외에도 ‘CSI’와 ‘위기의 주부들’,‘그레이 아나토미’ 등 다양한 외화 시리즈들이 케이블·위성채널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뒤 지상파로 옮겨가고 있다.OCN이 첫 방송한 ‘CSI’는 MBC를 통해서도 볼 수 있어 ‘CSI’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캐치온이 국내에 소개한 ‘위기의 주부들’은 KBS가 지난해 시즌1을 방영한 뒤 지난 9일부터 시즌2 방송을 시작,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케이블에 이어 지상파에서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들’과 ‘도전 슈퍼모델’이 온스타일을 통해 각각 시즌4와 시즌3까지 방송된 데 이어, 케이블이 자체 제작한 스타 찾기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Mnet이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한 16부작 신인 모델 발굴 프로그램 ‘아이 앰 어 모델’(I Am A Model). 정상급 모델인 박둘선·송경아·장윤주가 차세대 모델 후보 5명을 훈련시켜 서바이벌 형식으로 최후의 승자를 뽑는 과정을 보여준다. 케이블의 리얼리티쇼에 자극을 받았는지 지상파들도 앞다퉈 스타를 키우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KBS는 신인 연기자 10명을 뽑아 5주간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1명을 선발, 드라마 ‘청춘어람’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을 9일 첫 방송했다.‘제2의 비’를 발굴한다는 목표로 프로듀서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와 SBS프로덕션이 손잡고 만든 ‘슈퍼스타 서바이벌’도 12명의 예비스타 중 매주 서바이벌 경쟁을 통해 1명만 남기는 형식. 지난달부터 10회에 걸쳐 방송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