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배우 청룽(성룡)이 영화 '뉴폴리스 스토리'…
배우 청룽(성룡)이 영화 '뉴폴리스 스토리' 홍보인터뷰를 하고있다.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홍보를 위해 내한,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청룽. 그의 전매특허인 ‘코믹 액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영화 속에는 대신 배우를 향한 그의 오랜 꿈이 녹아들었다.“미국이나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이 무술 동작을 하며 ‘재키 찬’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도 로버트 드니로를 보고 그러진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연기 실력이 좋은데 말이다.”
실력파 연기자로 70,80세가 돼도 영화를 찍고 싶다는 그는, 그래서 이번 영화를 통해 약한 모습을 서슴지 않고 보여줬다.“강한 사람도 약한 측면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 예전에는 관객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웃었으면 했는데, 이번엔 울어야 기쁘단다. 이번 영화는 청룽이 설립한 영화사 JCE의 실질적인 첫 작품이고, 타이완의 금마장상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제봐도 그렇듯이 청룽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가장 가난하고 힘들 때 2년간 한국에 살았다.”는 그는 “8년 사귄 여자친구가 한국에 있어 명절 때마다 한국에서 보냈는데 그 당시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 대뜸 한국어로 “지금 여자친구 결혼했어. 옛날에 한국말 잘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류에 대해서도 홍콩영화의 과거에 빗대 조언을 잊지 않았다.“사람들은 잘 나갈 때 많은 것을 잊는다. 깡패·귀신·쿵후 영화 등 똑같은 영화만 만든다. 하지만 한국영화에는 아직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아울러 “아시아에 있는 20억 관객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아시아 영화계가 힘을 합쳐야 미국 문화의 과도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동건·이병헌 등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그 역시 현재 한국과 합작을 고려하고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한 편씩 있다고 했다. 한국영화에 출연한 청룽, 기대해볼 일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5-01-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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