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의 노대가와 신예 피아니스트가 새달 나란히 내한공연을 갖는다.농익은 플루트의 심오한 선율과 튀어오르는 피아노의 테크닉이 있는 무대다.
페터 루카스 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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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루카스 그라프
먼저 새달 5일 영산아트홀을 찾는 플루트 연주자는 페터 루카스 그라프.이번이 세 번째 내한공연이지만 올해 75세를 맞이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대다.
스위스 태생으로 플루티스트의 거장 마르셀 모이즈를 사사했고,21세때 스승에게 헌정된 자크 이베르 플루트 협주곡의 녹음을 남기면서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했다.1953년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고,61∼66년에는 루체른 시립가극장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아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지금까지 60여장이 넘는 음반을 남겼다.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플루트의 음색으로 이번 무대를 울릴 곡들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소나타’를 비롯해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라이네케의 ‘운디네 소나타’,도플러의 두 대 플루트를 위한 ‘안단테와 론도’ 등.피아니스트 허은과 플루티스트 이상화가 협연한다.오후 7시30분.3만∼5만원.(02)747-2462.
새달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는 신예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가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
프레디 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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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켐프
1977년 영국 런던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98년 제1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주인공이다.이 대회의 우승자는 국내에도 몇 차례 다녀간 데니스 마추예프.당시 수상결과를 두고 청중 간에 논란이 일면서 켐프는 오히려 우승자보다 러시아에서 더 유명한 연주자가 됐다.
8세 때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뒤,92년에 BBC가 주최한 ‘올해의 영 뮤지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2001년에는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 ‘최고의 클래식 신인 아티스트’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타임스지에서 “화려한 테크닉과 시적 감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라고 칭한 그가 이번 연주회에서 들려줄 곡은 베토벤의 ‘소나타8번 비창’‘소나타 23번 열정’과 쇼팽의 ‘연습곡 Op.25’ 전곡.오후 7시30분.3만∼7만원.(02)541-623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4-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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