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입력 2004-08-20 00:00
수정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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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전세계 기독교계의 핵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한국교회는 이제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WCC 총무
오는 23∼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실행위원회 참석차 방한중인 사무엘 코비아(57) WC C총무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교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WCC는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창설된 이후 교회일치와 갱신에 치중해온 진보적 교회·단체 연합기구로 현재 100여개국 342개 교단과 102개 관련 협의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WCC 실행위원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함께 방한한 5명의 WCC 인사중 2명이 중앙정보부의 추적과 간섭 탓에 한국을 떠나야 할 정도로 당시 한국은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가 막혀있었는데,격세지감을 느낍니다.당시 진보적인 WCC관계자들과 접촉했던 한국 교계인사들도 곤욕을 치렀지요.”

코비아 총무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와 관련해 “아프리카를 포함해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들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미국·유럽의 부국(富國)들이 저지른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유럽의 선교사들은 선교대상국들에서 토착신앙과 문화를 무시한 채 복음화와 기독교로의 개종을 무리하게 강요한 탓에 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지난 30년간 도시빈민과 농촌선교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한국교회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 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종교도 무게중심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부국들에서 아시아·남미를 비롯한 빈국(貧國)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그는 WCC와 깊은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해온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의 발전을 위해 더많은 역할을 맡아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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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08-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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