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제껏 대부분의 신화나 설화에서 근엄하고 위엄 넘치는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졌던 창조의 주체를 푸근하고 따뜻한 엄마의 이미지로 접근했다는 점.세상을 만드는 첫날,빅 마마는 보통 엄마들처럼 아기를 들쳐업고,소매를 걷어붙인 채 뒤죽박죽 엉망인 집안 일을 하나씩 처리하듯 차례차례 세상을 창조해낸다. 자신의 뜻대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빅 마마는 흐뭇한 시선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한다.“훌륭하구나,아주 훌륭해.” 하지만 “저 아래 너,똑바로 해야지.”라며 가끔씩 참견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는다.모든 엄마들이 그러하듯.6세 이상.1만원.
이순녀기자 coral@˝
2004-03-13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