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몸이 깨어나는 시기다.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평상시처럼 먹어도 자칫 영양이 부족해지기 쉽다.여기에 겨우내 두꺼운 옷 속에 꼬깃꼬깃 감춰둔 살들을 날려버릴 봄맞이 다이어트까지 가세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영양결핍성 빈혈’이 심해지거나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미용 건강식품 연구가 강봉수씨가 빈혈에 좋은 사과를 만들고 있다. 강성남 기자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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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건강식품 연구가 강봉수씨가 빈혈에 좋은 사과를 만들고 있다. 강성남 기자 snk@
흔히 빈혈하면 어지럼증을 동반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따라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은 빈혈과 상관없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해 빈혈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분 등 빈혈에 좋은 영양성분 섭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재첩·간에 철분 풍부…약수로 밥지어 먹으면 좋아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은 조개다.대개 100g당 13㎎ 안팎으로 들어있다.재첩의 경우 이보다 많은 21㎎을 함유하고 있어 ‘철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빈혈하면 역시 간을 빼놓을 수 없다.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간은 혈해(血海)라고 불릴 만큼 빈혈 치료·예방에 탁월한 음식이다.
사과에 쇠못을 박아 두었다가 먹는 것도 빈혈에 좋다.5∼6㎝ 정도의 쇠못을 팔팔 끓는 물에 10분쯤 삶아 소독 시킨 다음 사과에 다섯개 정도 박는다.랩에 싸서 냉장고에 8시간쯤 넣어 두었다가 식사 전에 못을 빼놓고 식사 후에 먹는다.
‘미용식이요법’‘머리가 좋아지는 아이밥상’의 저자인 미용 건강식품 연구가 강봉수씨는 “예전에 무쇠솥에 밥을 해 먹을 때는 양질의 철분을 섭취할 수 있어 빈혈이 흔치 않았다.”며 “지금은 이 방법을 통해 그 때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쇳내가 나는 약수도 빈혈에 좋다.이 냄새는 철분이 함유돼 있음을 의미한다.때문에 이러한 약수로 밥을 지어 먹거나 계속 복용하면 빈혈 치유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율 높여
철분의 평균 흡수율은 겨우 8%.그래서 철분 섭취하는 것 못지 않게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체내 흡수 비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C.그래서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오렌지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시금치,딸기,사과 등에는 철분과 비타민C가 함께 들어있어 빈혈에 더욱 도움이 된다.특히 홍당무잎은 철분 흡수를 2배 이상 상승시키므로 채소나 과일 생즙을 만들 때 10분의 1정도 비율로 넣으면 좋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철분의 약 15%는 위에서 흡수된다.그래서 위를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 원장은 “식초,생강,카렛가루,후추,겨자 등의 향신료를 음식에 곁들이면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고 말했다.
철분 흡수 방해 성분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이경섭 원장은 “떫은 맛이 나는 탄닌 성분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며 “이 성분이 들어있는 녹차,감,도토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등에 들어있는 인 성분도 철흡수를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
2004-02-2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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