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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하는 中… 입국자 3주간 격리 의무화

방역 강화하는 中… 입국자 3주간 격리 의무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1-11-03 01:48
업데이트 2021-11-0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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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다시 조이거나 풀거나] 비자 발급 축소·외국 기업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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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확진자 1명이 나온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당국은 현장을 봉쇄하고 관람객 3만 4000명 전원을 검사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확진자 1명이 나온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당국은 현장을 봉쇄하고 관람객 3만 4000명 전원을 검사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조가 힘을 얻는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외국 기업인들의 ‘엑소더스’가 현실화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베이징과 상하이의 미 상공회의소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백신을 맞아도 (베이징 등에서) 3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외국 사업자들의 비자 발급도 축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긴 하지만 올 들어 주요 도시 격리 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렸고 최근에는 지역 이동까지 제한해 출장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내하면서까지 머물 곳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커 깁스 상하이 미 상공회의소 소장 등은 이 같은 조치에 질려 중국을 떠나기로 했다.

깁스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 기업인들이 가족을 중국으로 데려오는 것이 어려워졌다”면서 “드물기는 하지만 중국 입국 시 엄마와 자녀가 격리되기도 해 외국인 경영자들이 겁에 질렸다”고 토로했다.

중국 내 미 상공회의소가 회원사 33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해외 인재를 유치·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다. 이런 초강력 방역은 시 주석 3기 지도부가 출범할 제20차 중국공산당대회(내년 10월 예정)가 끝나야 풀릴 것으로 보여 중국 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1-1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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