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3명 쫓아낸뒤 “백악관 출입은 특권, 권리 아냐”

출입기자 3명 쫓아낸뒤 “백악관 출입은 특권, 권리 아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09-22 18:07
수정 2026-09-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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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는 암” 백악관 취재금지
‘트럼프 TV’ 24시간 유튜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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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입이 정지된 MS NOW 기자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길거리에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MS NOW를 포함한 CNN, 폴리티코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암적 존재라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백악관 출입이 정지된 MS NOW 기자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길거리에서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MS NOW를 포함한 CNN, 폴리티코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암적 존재라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언론은 공정할 의무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을 본격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시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CNN 등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 금지 조치에 관해 “언론이 보이콧(취재 거부)하겠다고 했지만,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이 모든 언론을 보라”며 짐짓 조롱했다.

그는 또 트루스소셜에 “‘가짜 뉴스’가 암처럼 미국에서 자라나고 있다”며 “부패하고, 의도적이며 통제되지 않는 가짜 뉴스는 국가 안보의 위협으로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 MS NOW, 폴리티코 3개 언론 매체 출입 기자들의 백악관 취재를 금지한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이들 매체 기자는 백악관 출입증을 압수당하고 출입이 금지되면서 길거리에서 뉴스 보도를 해야만 했다.

CNN 등은 출입 금지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조치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백악관 출입을 회복해달라는 긴급 신청도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3개 언론사 외에도 거짓이나 소설을 보도하는 언론사의 출입을 추가로 금지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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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브리핑룸에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와 싸우는 언론사를 지지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의 브리핑룸에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와 싸우는 언론사를 지지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CNN과 함께 백악관 방송 공동취재단(풀단)을 운영하는 ABC, CBS, NBC와 폭스뉴스는 이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5개 주요 방송사의 취재 중단 ‘보이콧’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이들 방송에서 송출되지 않아 당장 이날 열린 백악관 헬기장 완공 기념식에서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백악관은 “수정헌법 제1조가 출입증과 브리핑룸 좌석, 기자실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오바마와 바이든 전 민주당 행정부에서 언론사 출입금지를 실시한 사례를 공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폭스뉴스의 인터뷰 기회를 금지했고, AP통신 기자들의 통신 기록을 비밀리에 입수해 열람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2023년 자격 심사를 새로 실시하면서 440명 이상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제한했지만, 백악관 기자협회의 반대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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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21일 뉴욕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21일 뉴욕으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CNN은 자사를 포함한 언론 매체의 출입금지 조치는 현재 백악관 대변인이 공석인 상태인 관계로 나탈리 하프 보좌관의 보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하프 보좌관은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애착 담요’라는 언론 조롱을 받았는데 그는 행정부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뉴스 영상을 대통령에게 보여줘 격노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은 유튜브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소식을 24시간 전하는 ‘트럼프 TV’ 방송을 개시했다.

‘트럼프 TV: 디 에센셜 스테이션’이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연설을 송출하는 인터넷 방송이 시작돼 언론의 취재 보이콧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세줄 요약
  • CNN·MS NOW·폴리티코 기자 백악관 출입 금지
  • 트럼프, 가짜 뉴스 국가안보 위협이라 주장
  • 주요 방송사 공동 취재 중단, 법적 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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