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영화 공개
핵항모란 뜻가진 이름의 19살 신병 등장
다롄에서 건설 중인 신형 항공모함 암시
세줄 요약
- 중국 해군, 창설 77주년 영화로 신형 항모 암시
- 허젠·샤오완 등장, 핵추진·대만 통일 해석
- 한국 핵잠수함 추진에 중국 보복 가능성 제기
중국 인민해방군이 창설 기념으로 공개한 선전영화의 한 장면. 핵항공모함과 같은 발음의 이름을 가진 19살 신병 ‘허젠’의 모습. 중국 중앙(CC)TV 캡처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항공모함 등 군 자산의 한계를 노출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영화를 통해 네번째 항공모함 개발을 암시해 화제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 23일 창설 77주년을 맞았으며, 이를 기념해 항공모함 전단이 타격 작전을 벌이는 단편 영화 ‘대양을 향하여’를 공개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은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 등 세 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해 미국의 해군 전력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전체 항모 숫자는 11척이지만, 훈련과 정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즉시 작전에 투입 가능한 항공모함은 3~4척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이란 전쟁으로 미 항모 3척이 중동에 배치돼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미국 전력의 공백이 발생했으며, 이 기회를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민해방군 해군이 제작한 영화 ‘대양을 향하여’는 해군 장교들에게 나침반이 대대로 전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서 등장한 장교들의 이름이 각각 중국 항모의 이름을 딴 랴오닝, 산둥, 푸젠이다.
이어 등장하는 19살 신병의 이름이 각각 ‘핵(核·허)’과 ‘함정(艦·젠)’을 뜻하는 단어로 구성된 ‘허젠’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다롄의 조선소에서 건설 중인 네번째 항공모함의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그동안 중국 1, 2, 3호 항모의 이름은 지역명을 따서 붙여졌지만, 허젠은 지역 명칭이 아니기에 신형 항모가 핵추진 항모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영화의 마지막에는 대만을 향한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나온다.
대만을 뜻하는 단어인 ‘샤오완’이란 이름의 한 소년이 집에 가지 않고 더 놀겠다고 하자 그의 아버지가 “기다리는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마라. 집으로 가자”고 타이른다.
또 샤오완이 다니는 학교 이름은 ‘통일로’ 초등학교여서 이 영화에 담긴 주제가 핵추진 항공모함과 대만 통일을 연계시키는 것으로 유추된다.
그동안 중국은 네 번째 신형 항공모함 건조 사실에 대해 밝힌 적은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촬영된 위성 사진을 보면 중국 둥베이 지역의 다롄 조선소에서 대형 항모가 건조 중인 사실이 확인된다.
중국 다롄의 조선소에서 건설 중인 네번째 항공모함의 모습으로 붉은 네모 안은 원자로 격납고로 추정된다. 소셜미디어 캡처
위성 사진 속의 신형 항모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과 비슷한 크기에다 지난 2월 찍힌 사진에는 원자로 격납고와 유사한 구조물이 포착됐다.
한편 한국이 미국과 함께 만들기로 합의한 핵추진 잠수함을 두고 중국이 보복을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행사에서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한국의 핵잠수함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다”면서 “핵잠수함 건조가 진행되면 중국이 한국에 경제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석좌는 중국이 이미 한국의 핵잠수함에 대해 핵 비확산 의무를 언급하면서 경고했다며 중국의 보복은 희토류, 요소수 수출 금지 등으로 ‘제2의 사드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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