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관광지…푸틴도 기대감” 러시아 직항 부활설

“한국, 인기 관광지…푸틴도 기대감” 러시아 직항 부활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4-08 16:22
수정 2026-04-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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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달 초 러 주최 포럼 참가” 보도
지노비예프 주한러대사 “한국, 인기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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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15 크렘린궁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석배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15 크렘린궁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가 논의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박종호 한러비즈니스협의회 대표는 “대한항공이 최근 ‘제1차 국제 운송 및 물류 포럼’(ITLF)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러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주최 ITLF 포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운송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시장에서 운송 업계의 성과를 알리며,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를 발전·심화하기 위한 전략 플랫폼을 추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해당 포럼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계기로 조정령 북한 육해운상(국토해양부 장관)도 러시아 측과 올해 여름 개통을 앞둔 ‘북러 국경 자동차 전용 다리’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평양-모스크바 직항 노선을 30여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한국 방문 러시아인 계속 증가 추세…인기 관광지”이와 관련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8일 선공개된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아직 긍정적인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라면서도 “양국 간 직항편 재개는 관광객 교류 증가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 전반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어 “2023년 약 8만명의 러시아인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계속 증가 추세”라며 한국은 러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라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과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와 서울, 부산, 제주, 김포를 오가는 직항편을 운항했다. 그러나 개전 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양국을 오가는 모든 직항편 운항이 중단됐다.

그간 지노비예프 대사는 직항편 재개가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해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만나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국면에서 러시아 편향적 입장을 드러내고, 이란 전쟁으로 원유 및 나프타 등 핵심 에너지 자원의 대러시아 의존도가 커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러 관계 개선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고 평가한다.

이와 관련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중동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제재 해제로 LG화학이 러시아산 나프타 2만 7000톤을 확보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체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한국 경제에 있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그는 덧붙였다.

“푸틴도 한러 관계 회복 기대감…전망 비교적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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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첫 이륙하는 평양행 직항 여객기
모스크바에서 첫 이륙하는 평양행 직항 여객기 러시아가 모스크바-평양 직항 여객기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2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북한 평양행 노드윈드항공 소속 보잉 777-200ER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5.7.28 모스크바 AP 뉴시스


지노비예프 대사는 또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가능하며, 다른 비우호국보다 그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특히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열린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한 발언은,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 전망이 대부분의 비우호적인 국가들보다 더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이석배 한국 대사의 신임장을 전달 받으면서 “안타깝게도 우리와 한국의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기반이 많이 낭비됐다”라며 “한국과 관계 회복을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어 “한국은 집단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해 2022년부터 러시아로 수출되는 광범위한 품목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 정부는 이러한 제재를 완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추가적인 제재를 도입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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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비예프 대사는 “다소 엄격한 틀 안에서나마, (한러가)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관계 정상화로 나아가는 것은 미래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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