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으로 죗값 치러라” 스캠범죄 ‘3대 일가족’ 사형…중국의 철퇴

“목숨으로 죗값 치러라” 스캠범죄 ‘3대 일가족’ 사형…중국의 철퇴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1-29 18:18
수정 2026-01-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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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와호장룡 단지’ 조성
조직원 1만명 동원해 각종 범죄
범죄수익 2조원…최소 14명 살해
가문 수장 밍쉐창은 구금중 자살
아들과 손녀는 핵심조직원과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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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이 최고인민법원 승인에 따라 밍궈핑, 밍전전, 저우웨이창, 우훙밍, 우선룽, 푸위빈 등 이른바 ‘밍 가문’(明家) 조직원 11명의 사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고의살인·고의상해·불법구금·사기·도박장 개설 등으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사진) 같은 해 11월 2심에서도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 인민법원 자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이 최고인민법원 승인에 따라 밍궈핑, 밍전전, 저우웨이창, 우훙밍, 우선룽, 푸위빈 등 이른바 ‘밍 가문’(明家) 조직원 11명의 사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고의살인·고의상해·불법구금·사기·도박장 개설 등으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사진) 같은 해 11월 2심에서도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중국 인민법원 자료


중국이 미얀마 국경지대에 ‘스캠 단지’를 구축해 온라인 사기·도박을 벌이고 살인까지 저지른 범죄조직원들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9일 원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이 최고인민법원 승인에 따라 밍궈핑, 밍전전, 저우웨이창, 우훙밍, 우선룽, 푸위빈 등 이른바 ‘밍 가문’(明家) 조직원 11명의 사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밍 가문의 수장 밍쉐창은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사형에 처한 밍궈핑은 그의 아들, 밍전전은 그의 손녀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고의살인·고의상해·불법구금·사기·도박장 개설 등으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2심에서도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최고인민법원은 밍씨 일가를 중심으로 한 해당 조직이 2015년부터 미얀마 라우카이 일대에 스캠 단지를 조성해 통신사기, 도박장 개설 등 범죄활동을 벌여 100억 위안(약 2조원) 이상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전화사기 연루자 등을 상대로 고의살해·고의상해·불법감금 등 중대한 폭력 범죄를 저질러 중국인 14명을 사망케 하고 다수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사형 집행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밍 가문은 중국 윈난성과 맞닿은 미얀마 국경 마을 라우카이에서 스캠·도박·마약 등 범죄를 주도한 4대 조직 중 하나다.

이들은 일명 ‘와호장룡 단지’를 조성했으며, 한창 세를 불린 당시에는 조직원 1만명을 동원해 범죄를 저질렀다.

수장 밍쉐창은 미얀마 주의회 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권과 결탁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에는 경찰의 급습 첩보를 미리 입수, 스캠단지에 감금했던 인력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면서 총격을 가해 4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중국 접경 미얀마는 중국어가 통용되고 중국 휴대전화도 사용이 가능하다. ‘범죄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중국인을 겨냥한 통신사기 조직도 기승을 부렸다.

범죄조직들은 취업 사기, 인신매매 등으로 유인한 인력을 감금한 뒤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했다.

중국은 2023년부터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 소탕 작전을 벌여, 범죄에 가담한 자국인 수만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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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11월에는 밍씨 가족에 대해 사기, 살인,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최고 1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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