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에 클린턴만 잔뜩…트럼프 연관 파일 삭제 의혹

엡스타인 파일에 클린턴만 잔뜩…트럼프 연관 파일 삭제 의혹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5-12-21 15:59
수정 2025-12-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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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소유지에서 촬영된 사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한 여성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 법무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소유지에서 촬영된 사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한 여성이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 법무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 논란이 불거진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수사기록(엡스타인 파일)을 일부 공개했으나 사전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거나 웹사이트에 올렸다가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삭제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찍힌 사진은 대거 공개됐다.

AP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법무부가 전날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위해 만든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포함해 최소 16개의 파일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삭제된 파일은 나체 여성을 묘사한 그림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는 서랍 사진 등이라고 전했다.

법무부는 파일 삭제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엑스(X)를 통해 “추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사진 및 기타 자료를 법에 따라 신중을 기하기 위해 계속 검토 및 삭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이끌어낸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또 무엇이 은폐되고 있는가. 미국 국민을 위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성들과 함께 찍힌 사진들은 다수 공개됐다.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으로 복역 중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하거나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과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놓고 게이츠 맥개빅 법무부 대변인은 “존경하는 민주당 대통령님, (얼굴을 가린) 검은색 상자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저격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그들이 20년도 더 된 흐릿한 사진을 얼마든지 공개해도 좋지만, (엡스타인 의혹은) 클린턴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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