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 원폭 80년 ‘비핵 3원칙’ 지킨다...핵무기금지조약엔 침묵

日히로시마 원폭 80년 ‘비핵 3원칙’ 지킨다...핵무기금지조약엔 침묵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5-08-06 16:57
수정 2025-08-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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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왼쪽 두 번째)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히로시마 AP 뉴시스
이시바 시게루(왼쪽 두 번째)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히로시마 AP 뉴시스


히로시마 원폭 투하 80년을 맞은 6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핵 없는 세계 실현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제조·보유·반입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핵무기금지조약(TPNW) 가입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핵 군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단이 심화되고 있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내 협력을 언급했다.

기념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핵무기의 일본 내 배치를 전제로 한 ‘핵 공유’는 “비핵 3원칙에 어긋난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의 핵전력으로 일본을 방어하는 ‘확장억제’는 “핵 없는 세계와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TPNW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피폭자 단체의 TPNW 가입 요구에 “기억을 계승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일본은 원폭의 참상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핵우산’을 고려해 TPNW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가 지역구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지난해 같은 방식으로 TPNW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120개국 대표와 약 5만 5000명이 참석했다. 마쓰이 히로시마 시장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피폭자 단체 ‘히단쿄’(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대표를 지낸 고 쓰보이 스나오의 ‘네버 기브 업’(포기하지마)을 인용해 “피폭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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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태평양전쟁을 하던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사흘 뒤인 9일에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나가사키에서는 9일 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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