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연막탄 투척’ 의사당 핏빛 연기 가득…막장 의회 세르비아 (영상) [포착]

의원들 ‘연막탄 투척’ 의사당 핏빛 연기 가득…막장 의회 세르비아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3-04 22:25
수정 2025-03-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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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내각 사퇴 두고 폭력사태
부부젤라, 연막탄, 조명탄 동원
임산부 등 3명 부상…뇌진탕도
의사당 앞 시위대경찰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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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베오그라드 AFP 연합뉴스(세르비아 국회 자료)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베오그라드 AFP 연합뉴스(세르비아 국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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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뉴스(세르비아 국회 자료)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베오그라드 로이터 연합뉴스(세르비아 국회 자료)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하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발칸반도의 구소련권 국가인 세르비아 의회가 폭력 사태로 마비됐다. 연막탄과 조명탄 투척으로 의사당은 연기에 뒤덮였고 국회의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로뉴스와 세르비아 라이브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회가 온통 붉고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이날 법안 투표를 앞두고 야당 의원들이 “세르비아가 봉기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현수막을 걸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의사당은 곧 난장판으로 변했다.

야당 측은 응원나팔인 부부젤라까지 동원해 항의를 표시했고, 급기야 연막탄과 조명탄까지 투척했다.

의원들은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뿌연 연기 속에서 뒤엉킨 의원들의 모습은 전파를 타고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현지언론에 의하면 이번 폭력 사태로 임신 8개월 여성의원 등 3명이 다쳤다.

특히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가 당 대표로 있던 세르비아혁당(SNS) 소속의 야스미나 오브라도비치(64) 의원은 야당 의원이 던진 조명탄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나 브르나비치 국회의장은 오브라도비치 의원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을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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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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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25.3.4 세르비아 국영TV PTC(라디오텔레비전세르비아)


이번 의회 폭력 사태는 포퓰리즘 정부와 반부패 시위 등 세르비아의 깊은 정치적 위기를 반영한다.

2012년 이래 줄곧 집권당 지위를 유지해온 친러우파 세르비아혁신당은 2023년 12월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250석 가운데 129석을 차지하며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세비치 총리는 같은 해 11월 기차역 콘크리트 캐노피 붕괴 사고로 15명이 사망한 뒤 당국의 항의에 직면했고 지난 1월 사임을 발표했다.

부세비치 총리의 사임은 의회가 총리의 사임을 확인해야만 효력이 발생하는데, 이날 여당 의원들은 대학 교육을 위한 기금 확대 법안을 통과시키면 사임을 확인하겠다고 고집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총리가 공석이기 때문에 현 정부가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고 이번 회기는 불법이라며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 또 부세비치 총리와 그 내각의 사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폭력으로 맞섰다.

폭력 사태 후 의사당 앞에는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으며, 경찰력이 현장을 통제 중이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대법원 판단 환영…기초학력 저하 외면 안 돼”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은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 적법하다고 판단한 데 대해 “기초학력 저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한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당 조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서울시의회에서 제정된 것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된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를 지역별 및 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조례 공포 직후 “학교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이로 인해 조례의 효력은 2년 가까이 정지된 상태였다. 대법원은 장기간의 심리 끝에 서울시의회의 손을 들어주며 “학교 교육에 대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궁극적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학교별 결과 공개가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교 명칭을 익명 처리하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라며 조례의 정당성과 공익성을 인정했다. 기초학력 보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최유희 의원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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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의원들이 몸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025.3.4 인스타그램
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이 야당 의원들이 투척한 연막탄과 조명탄 연기로 자욱한 가운데, 의원들이 몸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025.3.4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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