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09-29 17:41
수정 2024-09-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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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베르티나 박물관 옆을 마차가 지나고 있다. 빈 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알베르티나 박물관 옆을 마차가 지나고 있다.
빈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극우 자유당(FPO)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첫 총선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PO는 수개월간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지만,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니면서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오스트리아 인민당(OVP)에 대한 우위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누가 승리하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하지는 못하겠지만 연립 정부를 이끌 권리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FPO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25%를 기록한 OVP보다 2% 포인트 앞섰다. 현재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29일 오전 7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7시(GMT 17시,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에 마감되고, 선거 결과를 가늠해졸 수 있는 최초 출구조사 결과는 몇 분 뒤 발표된다. 전체 900만 오스트리아 국민 중 63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케른티아 응용과학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카트린 슈타이너 헤멜레는 “문제는 FPO가 총리직을 임명할 것인가 여부”라며 “만약 FPO가 총리를 배출하면 유럽연합(EU)에서 오스트리아의 역할은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키클 대표의 롤모델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이고,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지적했다.

네하머 총리는 자신을 정치인으로 칭했지만, 경쟁자인 FPO 지도자 허버트 키클 대표를 독성이 강한 위협으로 묘사했다. 반면 키클 대표는 수년간 오스트리아 기성 정치 세력이 실정을 거듭 한 뒤 국가를 정화할 오스트리아의 수호자로 자신을 묘사했다.

FPO가 승리하면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극우 정당이 약진한 또 다른 EU 국가가 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비판하고 망명 신청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칙을 약속한 유럽 회의론자인 FPO는 지난 6월 유럽 의회 선거에서 OVP를 1% 미만으로 이기고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민 투표에서 승리했다.

FPO처럼 더 엄격한 이민 규정과 세금 감면을 지지하는 OVP는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FPO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더라도 정부를 구성할 만큼 충분한 의석이나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네하머 총리는 FPO가 키클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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