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P01135809 분노의 머그샷, 새 시그니처 될 듯…“철저히 계산된 연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8-25 13:01
수정 2023-08-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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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네 번째로 기소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해 촬영한 머그샷.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네 번째로 기소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석해 촬영한 머그샷.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AP 연합뉴스
네 번째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는데 새로운 그의 시그니처가 될 것 같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아울러 그의 머그샷 표정 연출이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당국이 공개한 그의 머그셧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이 찍혔다. 그는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다.

본인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엑스(X, 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리고 그 아래에 “선거 방해”와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이날 구치소 출석이 본인의 대통령 선거 출마 및 후보 전략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그샷을 통해 저항적으로 비치는 쪽으로 결정했으며, 웃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퇴출됐다가 이날 머그샷 게시와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34분쯤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0여분 구치소에 머무르며 지장과 머그샷을 촬영한 뒤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이다.

그의 머그샷은 역대 미국 대통령 초유의 촬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촬영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머그샷 촬영이 앞서 세 번의 기소에서 머그샷을 찍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매우 이례적인(extraordinary)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적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의원 후보였던 로라 루머는 “우리는 이것(트럼프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하자 이른 시간부터 미리 나와 있던 지지자 수십명이 성조기 등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약 100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치소 권역을 벗어났다는 뉴스가 타전되자 하나둘 현장을 떠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문으로 출입하는 바람에 지지자들은 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실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구치소 밖에는 트럼프의 수감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반(反)트럼프 시위자들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이달 1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안의 거처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올린 ‘머그샷 트윗’은 올라온 지 6시간이 채 되기 전에 6000만 조회수를 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71만명을 넘겼다.

그가 트위터에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것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선동과 허위 정보 유포를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지 2년 8개월 만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던 소셜미디어로, 계정 정지 당시 팔로워가 8300만명에 달했다.

그가 계정 정지 전에 올린 마지막 글은 2021년 1월 8일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언급하며 “질문한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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