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억’ 찰스 3세 대관식 무리했나…군인들 실신 속출

‘1700억’ 찰스 3세 대관식 무리했나…군인들 실신 속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5-08 11:51
수정 2023-05-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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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열린 英대관식
무리한 리허설 일정에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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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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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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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치르며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다. 왕세자 책봉 65년 만이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이상의 세금으로 치러졌다. 현재 가치로 5600만파운드(약 944억원)로 추산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 비용의 두 배에 달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장면이 포착됐다. 의전 병력으로 행사에 투입된 군인이 갑자기 바닥으로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겨 충격을 줬다.

4000명 이상의 의전 병력이 버킹엄 궁전으로 돌아가는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를 호위한 가운데, 귀환 행렬에 참여하려고 대기하던 군인들이 풀썩 쓰러지는 모습이 다수 나와 시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군인들이 쓰러진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날 오전 3시까지 리허설을 하며 오랫동안 불편한 복장을 한 채 부동 자세로 서 있었던 데다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긴장감과 압박감에 졸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 행렬에 대기하던 영국 공군(RAF) 군악대 대원이 실신해 쓰러져 주변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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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왼쪽)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버킹엄 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서 군중을 바라 보고 있다. 런던 로이터 뉴스1
찰스 3세(왼쪽)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버킹엄 궁으로 돌아와 발코니서 군중을 바라 보고 있다. 런던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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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시위대가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5.6 AFP 연합뉴스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열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시위대가 ‘내 왕이 아니다’(Not My King)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3.5.6 AFP 연합뉴스
“나의 왕이 아니다” 반대 구호도왕실을 반대하는 이들의 “나의 왕이 아니다”란 구호도 울려 퍼졌다. 이번 대관식은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왕실 존립을 반대하는 이들의 비난을 샀다.

찰스 3세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대관식에서 말했지만, 왕의 존재 자체가 오래된 권력과 특권의 상징일 뿐이라고 군주제 반대주의자들은 강조했다.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약 3조원)가 넘으며, 이번에 상속받은 재산도 5억 달러(약 7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지만 법에 따라 상속세를 면제받았다. 영국 의회로부터 연 8600만파운드의 왕실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세습 부동산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군주제 폐지 시민단체 ‘리퍼블릭’은 “국민 대표가 국가 원수가 돼야 한다”며 2000명 이상 모여 시위를 벌이다 트래펄가 광장 주변에서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체포됐다. ‘나의 왕이 아니다’ ‘왕정 폐지’라고 새겨진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대관식 반대 시위를 벌인 리퍼블릭 측은 경찰이 아무런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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