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1주기…“우리도 차별 자유롭지 않다” 전세계 추모

조지 플로이드 1주기…“우리도 차별 자유롭지 않다” 전세계 추모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5-26 12:46
수정 2021-05-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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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1주년인 25일(현지시간) 그가 숨진 장소인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과 LED촛불 등이 놓여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1주년인 25일(현지시간) 그가 숨진 장소인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과 LED촛불 등이 놓여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 연합뉴스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린 채 ‘숨 쉴 수 없다’고 외치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1주기인 25일(현지시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곳곳에서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CNN 방송은 이날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부터 텍사스주 댈러스, 워싱턴DC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플로이드의 이름이 메아리쳤다고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을 축하하기’란 추모 행사가 열렸다. 댈러스의 활동가들은 이날 연대 행진과 집회를 열었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퍼시픽심포니는 플로이드를 기리는 무료 콘서트를 스트리밍으로 개최했다.
25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1주기를 시민들이 미국 뉴욕에서 시위를 열고 행진하며 경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1주기를 시민들이 미국 뉴욕에서 시위를 열고 행진하며 경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 앞에서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숨졌다. 백인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땅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9분 29초간 짓눌렀고 “숨 쉴 수 없다”고 외치다 목숨을 잃었다.

그의 사망 이후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은 전세계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로 번졌고, 그의 이름은 인권과 평등을 향한 투쟁의 상징이 됐다. 플로이드의 숙모 앤절라 해럴슨은 “오늘 나는 안도의 하루를 느꼈다”며 “기쁨과 희망에 압도됐고, 변화가 온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위대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플린트 A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며 시위대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쓰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플린트 AP 연합뉴스
플로이드의 엄마와 동생, 딸 등 유족은 이날 워싱턴DC를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플로이드의 가족이 지난 1년간 “비범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특히 의회가 경찰 개혁법안인 ‘조지플로이드법’을 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플로이드법 협상이 현재 의회에서 진행 중”이라며 “하원을 통과한 법안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를 상원에서 처리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플로이드 1주기를 맞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영국도 (흑인차별에서) 무죄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은‘#UKisnotInnocent’ 등의 해시태그를 건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마스크를 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는 모습도 보였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25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1주년을 맞아 무릎을 꿇고 그를 추모하는 모습. 트위터 캡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25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 1주년을 맞아 무릎을 꿇고 그를 추모하는 모습. 트위터 캡쳐
또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는 ‘Say Their Names’ 캠페인도 진행됐다.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잉글랜드, 웨일스에서 경찰의 체포와 구류 과정에서 숨진 이는 1784명에 달한다.

한편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쇼빈은 1심에서 2급 살인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 여기에 연방대배심은 쇼빈을 포함해 현장에 출동했던 전 경찰관 4명 전원이 플로이드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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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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