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 흐름 이어가는 유럽…‘여름 휴가 못갈수도’ 경계론도

봉쇄 완화 흐름 이어가는 유럽…‘여름 휴가 못갈수도’ 경계론도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06 09:34
수정 2020-05-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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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 등 봉쇄 완화…세르비아도 7일 국가비상사태 종료

유럽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며 각국이 속속 봉쇄 조처 완화에 나서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섣불리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49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2만3천명 이상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이 25만56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21만3천13명, 영국 19만4천990명, 프랑스 17만551명, 독일 16만6천424명, 러시아 15만5천370명, 벨기에 5만509명, 네덜란드 4만1천87명, 스위스 3만9명 등의 순이다.

사망자도 하루새 2천명 가까이 늘어 총 14만4천명을 넘어섰다.

영국이 2만9천427명으로 이탈리아를 뛰어넘어 유럽 최대 인명피해 국가가 된 게 눈에 띈다.

영국 다음으로 이탈리아 2만9천315명, 스페인 2만5천613명, 프랑스 2만5천531명, 벨기에 8천16명, 독일 6천993명, 네덜란드 5천168명, 스웨덴 2천854명, 스위스 1천790명, 러시아 1천451명 등이다.

봉쇄 완화 흐름도 이어졌다.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남부 바이에른주(州)는 기존의 외출 제한 조치를 접촉 제한 조치로 낮추는 한편 18일부터 음식점의 야외 테이블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북부의 메클렌부르크-포어포머른주에서도 9일부터 음식점의 영업 금지가 해제되고, 25일부터는 호텔 영업도 정상화된다.

발칸반도의 세르비아는 의회 승인을 거쳐 오는 7일부로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6일에서 연기된 총선을 오는 6월 21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

세르비아 당국은 국가비상사태 종료에 앞서 4일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정상화하고 음식점·카페 등의 영업을 재개하도록 하는 등 봉쇄 조처를 일부 완화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아직 여기 있다. 우리는 이를 물리치지 않았다”며 긴장의 끈을 풀 단계가 아니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6월 초까지는 바이러스의 갑작스러운 재확산을 피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여름 휴가를 갈 수 있을지 전망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름 휴가철 기간에도 주요 국제 여행을 제한할 것이다”며 “우리는 유럽에 남아있을 것이며, 이보다 더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오는 24일 기한인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7월 24일까지로 2개월 연장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세가 누그러졌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단계적으로 학교와 상점 등의 문을 열 예정이다. 자택에서 100㎞ 이내 거리의 여행도 허용된다.

지난 4일부터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하는 등 봉쇄 완화 조치를 시작한 이탈리아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경계하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매일 코로나19 데이터를 관찰하며 봉쇄 완화의 속도와 범위를 조절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 이전의 강력한 봉쇄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오는 18일 일반 소매 상점을 열고, 내달 1일 음식점과 카페 등의 영업을 정상화한다는 시간표를 짰다. 다만, 휴교령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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