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고려할 수도” 발언에…美 대선 러닝메이트 벌써 관심

“해리스 고려할 수도” 발언에…美 대선 러닝메이트 벌써 관심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12-07 13:30
수정 2019-12-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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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경선 포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극찬
후보 약점 보완 효과...차후 ‘주연’될 수도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러닝메이트 후보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 유력한 대선후보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후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의 위상이 과거보다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오피니언면에서 “해리스 의원은 거의 모든 후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부통령 경쟁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해리스 의원이 ‘백인 남성’ 후보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흑인 여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칼럼은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 1순위로 꼽으며 “정치적 능력과 카리스마, 지성, 미디어 능력 등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양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모두 호감도가 낮다보니 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공화당에서 인디애나 주지사 마이크 펜스를 러닝메이트를 선택한 이유도 바로 트럼프 당시 후보가 “국정과 의회 경험이 있는 인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미 정치계 이단아인 트럼프로서는 자신의 부족한 정치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잔뼈 굵은 러닝메이트가 필요했고, 결국 펜스 당시 주지사가 낙점됐다.

당선과 동시에 탄핵 얘기가 나오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트러블 메이커’ 트럼프이지만, 내년 대선에서 이에 맞설 민주당의 후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 유력주자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도 레이스가 계속되자 곧바로 1위 자리를 위협받을 만큼 약점이 많은 후보로 평가됐다.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트 시장 등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후보들도 언제든지 순위가 내려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런 의원은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부티지지 시장은 너무 젊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카멀라 해리스-로이터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로이터 연합뉴스
이때문에 미 정가에서는 대선 후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에는 이들과 같은 여성인 해리스 의원이 경선 포기와 함께 러닝메이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러닝메이트로서 해리스 의원을 극찬하는 경우는 바이든뿐만이 아니다. 부티지지 시장도 “러닝메이트 이름을 지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해리스는 계속해서 이 나라에 위대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워런 의원은 최근 “러닝메이트가 (자신과 같은) 여성이 아니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해 정·부통령이 모두 여성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나아가 대선후보 옆에 선 ‘조연’이 차후 ‘주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러닝메이트를 더욱 주목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젊은 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했던 ‘나이 든 백인’ 바이든은 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유력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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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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