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투사’ 변신 81세 제인 폰다…美의회 앞 시위 체포

기후변화 ‘투사’ 변신 81세 제인 폰다…美의회 앞 시위 체포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0-12 16:49
업데이트 2019-10-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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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환경운동에 영감”…내년 1월까지 매주 금요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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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의 원로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의 원로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원로 영화배우 제인 폰다(81)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 도중 경찰에 체포됐다.

제인 폰다를 비롯한 시위 참가자 16명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촉구하는 집회 도중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11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B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폰다는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놀라운 (환경)운동”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자신도 내년 1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Fire Drill Fridays)이라고 이름 붙인 기후변화 시위를 열겠다고 공언했었다.

이날 시위는 국제환경단체 ‘오일체인지 인터내셔널’ 및 ‘코드 핑크’와 함께 주최한 첫 번째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 집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폰다는 과거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기후변화 투쟁의 중심부로 다가가기 위해 워싱턴DC로 이주했다”고 밝히며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기후변화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폰다와 다른 운동가들이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나머지 시위대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기후 정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온난화가 가속화하고, 지구 생태계가 위험해지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에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원주민 대표로 집회에 참석한 자니스케 메디나 타약(17)은 “원주민들은 이 땅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왔다”면서 “화석연료 산업이나 자연재해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자연과 밀접하게 생활하는 원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타약은 이번 시위를 주도한 폰다에 대해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자신의 길을 만들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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