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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밀레니얼 세대, 스마트폰 앱으로 해외 부동산 쇼핑

중국 밀레니얼 세대, 스마트폰 앱으로 해외 부동산 쇼핑

입력 2017-05-14 14:30
업데이트 2017-05-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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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29세 정 샤오헤이는 지난달 처음으로 해외 부동산을 구매했다. 하지만 그는 태국에 있는 65만 위안(약 1억610만원)짜리 원룸형 아파트를 사면서 현지 방문 한번 하지 않았다. 해외 부동산과 사용자들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가 사용한 앱은 ‘우루(Uoolu)’.

1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년 전 베이징에서 창업한 우루는 해외 부동산을 찾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앱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1990년대 말 혹은 2000년대 초 사이 태어난 젊은층을 뜻하는 말로, 중국에서는 1981∼1998년생의 70%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같이 높은 비율은 중국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에 대비해 자녀 명의로 주택을 사는 데도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제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해외 부동산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젊은층이 해외 부동산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막고 자녀들이 해외 유학을 할 때 지낼 수 있는 좀 더 공기 좋은 도시의 적당한 가격의 집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1년 동안 중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가계 소득의 30배 넘게 오른 것도 또 다른 배경으로 관측된다.

우루는 활발히 활동하는 사용자 중 80%가 20∼39세로, 2만 명의 고객이 해외 부동산을 구입했거나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루와 유사한 부동산 웹사이트인 ‘주와이닷컴’(Juwai.com)도 고객의 30∼40%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추산했다.

중국 정부가 연간 5만 달러(약 5천600만원) 이상의 해외 송금과 해외 부동산 투자를 금지하고 있지만, 이는 해외 투자 급증을 다소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차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로젠컨설팅그룹의 아더 마르곤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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