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北붕괴 전략 아냐…한국 닮은 평화통일 한반도 선호”

美차관보 “北붕괴 전략 아냐…한국 닮은 평화통일 한반도 선호”

입력 2016-03-26 13:41
업데이트 2016-03-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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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중국도 대부분 동의…미·중 대북접근은 전술적 문제서 갈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대북 정책 기조와 관련해 “북한의 붕괴는 우리의 전략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닮은 평화적으로 통일된 한반도가 우리에게 훨씬 호소력이 있다”고 밝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치외교 전문 정보지인 ‘넬슨 리포트’에 따르면 러셀 차관보는 지난 22일 독일 베를린 헤르티 공공정책학교에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만일 우리가 북한 붕괴를 전략으로 삼았다면 우리의 행동은 훨씬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한국과 중국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할 때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도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한국과 닮은 평화 통일된 한반도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에 관한 한 매우, 매우 공통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개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결의가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평화적 방법은 북한이 핵문제를 놓고 신뢰할만한 협상 과정에 들어서는 것이라는데 양국은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북한은 스스로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으며 국제사회가 합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줄 것을 완강히 주장하면서 일정 시점에서 주한미군 철수라는 맥락에서 핵군축 협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대북 접근과 관련해) 어느 정도 위기를 감수할 것인지, 또 얼마나 압력을 행사할 것인지 등의 전술적 문제에서 갈라지고 있다”며 “중국도 바로 이웃 국가로서 복잡하게 뒤얽힌 현 상황에 병적인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문제”라며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지렛대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한반도에 평화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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