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50년 안에 로봇이 대부분 일자리 빼앗을 것”

미국인들 “50년 안에 로봇이 대부분 일자리 빼앗을 것”

입력 2016-03-11 11:04
업데이트 2016-03-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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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여론조사…응답자 80% “내 업무는 유지될 것”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지존 이세돌 9단을 연파하는 충격 속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5%가 향후 50년 내에 로봇이 현재 인간이 하고 있는 일자리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확실히 그런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본 이들은 15%, 아마도 그러리라 전망한 이들은 60%였다.

반면 아마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25%, 그런 형국이 아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7%를 차지했다.

로봇이 고용을 해칠 것이라는 관측은 대기업(63%), 중소기업(61%)보다 정부, 교육, 비영리 기관(53%)에서 낮게 나타났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업무 자동화가 가속하고 있으나 직업이나 세부 업무는 미래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앞으로 50년 안에 자기 직업이나 업무가 계속 존재할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80%가 그럴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런 추세가 확실하다고 본 이들이 36%,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이들이 44%에 이르렀다.

정부, 교육, 비영리기관 종사자 중에서는 86%가 자기 직업이나 업무가 50년 후에도 존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는 각각 79%가 같은 응답을 선택했다.

각자 당면한 고용불안의 원인을 고르라는 물음에는 업무 자동화를 꼽은 이들의 비율은 11%로 적었다.

경영진의 부실한 경영이 26%, 전반적인 산업의 경기침체가 22%, 저임 노동자 유입에 따른 몸값 경쟁력 저하가 20%,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 따른 업무 경쟁력 저하가 11%로 나타났다.

업무 전산화에 따른 일자리 불안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대처해야 할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미래의 일자리’ 보고서에는 로봇, 인공지능, 유전학, 생명공학, 3D 프린팅의 발달로 제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 전 세계에서 2020년까지 일자리 51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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