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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퍼거슨 경찰 대대적 쇄신…해체도 검토

미 법무부, 퍼거슨 경찰 대대적 쇄신…해체도 검토

입력 2015-03-08 11:12
업데이트 2015-03-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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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상습적 흑인차별 논란에 휩싸인 미주리 주 퍼거슨의 시 경찰 조직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에 착수한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전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퍼거슨 경찰의 (흑인차별) 상황이 확실하게 바뀔 수도 있도록 법무부의 모든 권한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퍼거슨 경찰의) 일하는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운 구조로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특히 쇄신안에 퍼거슨 경찰 조직 전체를 재편하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한 조치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홀더 장관의 발언에는 퍼거슨 경찰을 아예 해체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이라고 전했다.

퍼거슨 경찰 쇄신 작업은 퇴임을 앞둔 홀더 장관이 아니라 그의 후임인 로레타 린치 새 법무장관 지명자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인 노예의 후손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나고 자란 린치 지명자는 뉴욕 동부지구 연방검사장 출신으로, 흑인 여성이라는 비주류 배경에도 굵직한 사건을 강단있게 처리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홀더 장관은 이날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퍼거슨 보고서’를 거론하면서 일부 퍼거슨 경찰의 흑인차별 행태는 “끔찍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법무부는 앞서 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8월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고 사망한 퍼거슨 시에서 경찰과 법원의 상습적인 흑인차별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 보고서 발표 직후 인종 차별적 전자메일에 연루된 퍼거슨 경찰서의 릭 헨키 경감과 윌리엄 머드 경사가 사임하고 법원 서기인 메리 앤 트위티가 해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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