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 내부감사서 ‘증거물 관리부실’ 다수 적발

미국 FBI 내부감사서 ‘증거물 관리부실’ 다수 적발

입력 2014-12-21 11:00
수정 2014-1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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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증거물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전국의 지역 사무소를 대상으로 실시된 FBI의 내부 감사에서 증거물을 잘못 관리 또는 분류하거나 분실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4만1천 건의 증거물 관리에 대해 점검이 이뤄졌는데, 이중 거의 절반 가까이에서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감사 보고서에서 가장 빈번하게 지적된 것은 지난 2012년부터 가동된 자체 증거물 관리 컴퓨터시스템에 증거물 기록을 옮기면서 생긴 실수로, 비교적 사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증거물을 잃어버리거나, 보관실에서 증거물을 갖고 나온 뒤 반납하지 않은 행위는 좀 더 심각한 경우로 지목됐다.

FBI요원에 의해 보관실을 빠져나간 뒤 4개월 이상 반납하지 않은 증거물이 1천600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과 2006년에 보관실에서 나간 마약 관련 증거물 등은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은 표본조사였던 만큼 실제로는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증거로 압수한 총기 관리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뉴저지 주 뉴어크, 하와이 주 호놀룰루. 위스콘신 주 밀워키 등지의 지역 FBI사무소에서는 증거물로 보관 중인 총기의 70% 이상이 관리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다만 코네티컷 주 뉴헤이븐, 캘리포니아 주 사크라멘토 등지에서는 이 비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져 지역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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