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협상과 IS대응 협력은 완전히 별개”

미국 “이란 핵협상과 IS대응 협력은 완전히 별개”

입력 2014-09-23 00:00
업데이트 2014-09-2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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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IS와 핵 문제 혼동 안돼…이란 IS 대응 역할 있을 것”

이란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대응에서 협력하는 대신 핵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데 대해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IS에 대응해 국제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도는 완전히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두 문제를 놓고 거래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이란 관리는 외신에 미국 등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에서 융통성을 보여준다면 이란도 그 대가로 IS 격퇴 전략에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외교협회(CFR)에서 연설하고 나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란의 지정학적 여건과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에 대한 대응 측면에서 좁은 의미의 국제연합전선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쉬 문제와 핵개발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이 두 현안을 연계하자고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사안이란 게 프랑스의 견해”라고 부연했다.

이란과 ‘P5+1’으로 불리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실무협상 대표들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동해 포괄적인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특히 앙숙인 이란과 핵협상 막후에서 IS 위협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국무부는 “이란 핵협상의 주요 의제는 당연히 핵 현안에 집중돼 있지만, 이란 핵협상 대표단과 회담 사이드라인에서 간헐적으로 IS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전날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따로 만나 핵협상, IS 대응 등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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