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 前대통령 3남, 주로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체류”

“전 前대통령 3남, 주로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체류”

입력 2013-07-22 00:00
업데이트 2013-07-22 16: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지 와인업계 “1년에 한두번 한국행”…명함엔 ‘소유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환수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포도주) 산지 미국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공식적으로는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43)씨의 장인 이희상 회장의 동아원 소유로 돼 있지만 현지에서는 재만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소유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현지 와인업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재만씨가 1년에 한두차례 한국에 들어가지만 대부분 이곳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와인업계 관계자는 재만 씨가 이곳에서 미국 와인을 대표하는 인물인 고(故) 로버트 몬다비의 아들 등 나파밸리 명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평판도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근 샌프란시스코 등의 한인 커뮤니티와는 거의 접촉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 와인업자들이 재만 씨의 와이너리에서 만찬에 참석했을 때 현지 와인업계 명사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인맥에 놀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와이너리는 예약에 의해서만 방문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가 인사들과 유명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일부 재벌가 인사는 이곳에 와서 이른바 ‘별장용 와이너리’와 관련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파밸리와 인근 샌프란시스코 현지 일각에서는 그가 사실상 소유주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미언론인 안치용 씨는 블로그에서 2010년12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문서에서 재만 씨가 ‘비서’(Secretary) 겸 제너럴 매니저(G/M)로 돼 있고, 다른 서류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명함에는 직책을 표시하는 곳에 ‘소유주’(Proprietor)라고 돼 있으며, ‘다나 에스테이트’의 홈페이지에도 이희상 회장과 함께 소유주((Proprietors Hi Sang Lee and Jae Chun)로 돼 있다.

이 표현대로라면 재만 씨는 최소한 이 회장과 ‘다나 에스테이트’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현지 와인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소유관계를 규명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만 씨가 소유주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재만 씨에게 구체적인 지분 관계 등은 확인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다나 에스테이트’는 나파 밸리에서도 가장 중심지에 있다고 현지 와인 관계자들은 소개했다.

그만큼 ‘알짜배기’ 와이너리로, 현지에서는 시가가 1억2천만달러(약 1천340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와이너리는 이곳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나파밸리를 관통하는 29번 고속도로에서 산기슭 쪽으로 2㎞ 정도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다 와이너리 앞에는 ‘다나 에스테이트’를 나타내는 아무런 표지판이 없어 정확한 주소가 없으면 도저히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외진 곳에 있다.

홈페이지에도 주소가 나와있지 않아 ‘다나 에스테이트’ 측에 주소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이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이곳을 방문했던 현지 동포는 “밤 시간대에 방문하기는 했지만 현지 지리에 꽤 밝은 편인데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나파밸리를 찾아 교통이 막힐 정도였고, 대로변에 있는 와이너리에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다나에스테이트’ 앞에는 간간이 지나는 차량 이외에는 인적이 거의 없었다.

와이너리 정문 앞에는 정원을 정리하면서 나온 나뭇가지 등을 담은 쓰레기통이 있는 것에 미뤄 내부에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터폰에 답하지 않았다. 재만 씨가 이날 와이너리에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